장수 월강사에서 만난 이른 봄의 고요한 산중 정취
장수 장계면의 산안개가 옅게 깔린 아침, 월강사를 찾았습니다. 밤새 내린 이슬이 풀잎에 맺혀 있었고, 길가에는 물기를 머금은 공기가 퍼져 있었습니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니, 나지막한 산자락 사이로 월강사의 지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은 적막했고, 그 고요함 속에서 새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입구 앞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서 있었고, 그 아래에는 작은 석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햇빛이 지붕의 기와에 닿으며 은은한 윤이 돌았고, 먼지 한 점 없는 마당이 첫인상을 단정하게 만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건 많지 않았지만, 공간 전체에 흐르는 공기의 결이 특별했습니다. 오래된 절이지만 생기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1. 장계 들길을 따라 이어진 접근로 월강사로 향하는 길은 장계면 소재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입니다. 내비게이션에 ‘월강사’를 입력하면 작은 농로로 안내되는데, 길이 좁지만 차량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중간쯤 오르면 논 사이로 길이 굽이치며 산자락으로 이어집니다. 입구에는 붉은색 현판이 붙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절 앞 공터에 마련되어 있고, 몇 대 정도만 세울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들려오는 개울물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마을과 절 사이의 거리가 짧지만, 이 짧은 이동만으로도 세상의 소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 고요한 전환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북 장수] 월강사(月岡祠)_백장, 송보산, 김남택, 최경회 등을 배향한 사당 『월강사 (月岡祠)』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월강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묘재실>... blog.naver.com 2. 절 안에 스며 있는 단정한 구조 경내로 들어서면 먼저 작은 대문이 보이고, 그 너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