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25의 게시물 표시

인천 중앙동 인천일본제1은행지점 근대 금융 건축 산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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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아래, 인천 개항장 거리를 걷다 보면 붉은 벽돌과 회색 석재가 교차된 고풍스러운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인천일본제1은행지점입니다. 중앙동의 근대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단단한 인상을 주는 이 건물은, 화려함보다 균형 잡힌 구조미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건물 앞에 서면 묵직한 돌기둥과 둥근 아치창이 만들어내는 음영이 깊게 느껴지고, 문을 지나면 은행 업무가 이루어지던 당시의 공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합니다. 거리의 소음이 잦아들고, 바람이 돌담 사이를 스치며 오래된 시간의 결을 전합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이곳은 인천의 개항 역사를 품은 채 묵묵히 서 있습니다.         1. 중앙동 거리의 접근과 위치   인천일본제1은행지점은 인천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 개항장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개항로 67번길’을 따라 내려가면 붉은 벽돌 건물들이 이어지고, 그 중 돌기둥이 인상적인 건물이 바로 이곳입니다. 인근에는 인천근대역사관, 제물포구락부, 인천아트플랫폼 등이 모여 있어 도보 관광 코스로도 알맞습니다.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거리 전체가 역사거리로 지정되어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걸어서 이동하기 좋습니다. 오후에는 햇빛이 건물의 곡선을 따라 부드럽게 번져 사진 찍기에도 좋은 시간대였습니다. 골목 끝에서 바라본 건물의 전경은 개항기의 건축미가 그대로 남아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인천 여행>인천 차이나타운 - 구)일본제1은행 인천지점(인천 개항 박물관)   <인천 여행>인천 차이나타운 - 구)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인천 차이나 타운에 ...   blog.naver.com     2. 건물의 외형과 건축적 구성   이 건물은 ...

여주 파사성지에서 만난 신라 산성의 고요한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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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햇살이 유난히 부드럽던 날, 여주 대신면의 파사성지를 찾았습니다. 들판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자 매미소리가 진하게 울렸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부서지듯 흔들렸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니 돌로 쌓인 성벽의 일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래된 돌은 거칠게 마모되어 있었지만, 그 위로 얇게 핀 이끼가 오히려 세월의 결을 살려주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공기가 맑고, 바람이 불 때마다 숲 전체가 함께 흔들렸습니다. 고요했지만 그 속에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곳은 신라 시대의 흔적이 살아 있는,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공간이었습니다.         1. 위치와 접근 동선   파사성지는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산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파사성지’를 입력하면 파사산 등산로 입구까지 안내됩니다. 입구에는 문화유산 안내판과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주차는 인근 소형 공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약 2km 거리로, 완만한 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오르면 성지의 돌담이 나타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여주역에서 대신면행 버스를 타고 ‘천서리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진입 가능합니다. 초입의 흙길은 평탄하지만 중간부터 돌길이 많아 등산화 착용이 좋습니다. 산 중턱에서부터는 숲이 촘촘하게 이어져 햇빛이 부드럽게 걸러지고, 가끔씩 멀리 남한강의 물결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일몰   일몰 포인트라고 인스타에서 본적이 있던 파사성지. 컨디션 제로 상태지만 맘먹고 올라갔습니다. 꼭대기까...   blog.naver.com     2. 성곽의 구조와 첫인상   파사성은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산성으로,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형태입니다. 전체 둘레는 약 1,200m이며, 성벽의 높이는 3~5m 정도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일부 구간...

초여름 바람 속 고요를 담은 괴산 피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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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햇살이 들판에 부드럽게 내려앉던 날, 괴산 문광면의 피세정을 찾았습니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따라가다 보면, 낮은 언덕 아래로 푸른 논 사이에 자리한 정자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연못 위의 수면이 잔잔히 흔들리고, 그 위로 비치는 피세정의 기와지붕이 은은하게 반짝였습니다. 주변의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자연스러운 울타리를 이루고 있었고, 그 그늘 아래에서 잠시 머물렀습니다. 정자는 크지 않았지만, 단정한 선과 조용한 기운이 공간을 감쌌습니다. 물가의 냄새와 나무의 향이 어우러져 마음이 고요해졌습니다. 처음 마주한 피세정은 소박했지만, 오랜 세월 사람의 사유와 쉼을 품어온 장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들길 끝에서 마주하는 정자의 풍경   피세정은 괴산읍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문광저수지 인근의 평야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피세정’을 입력하면 작은 마을길을 따라 이어진 비포장 도로로 안내되며, 길 양옆에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도중에 ‘피세정 300m’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정자 앞 공터에 가능하며, 차를 세우고 2분 정도 걸으면 연못가의 정자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문광면사무소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20분 거리입니다. 도로 옆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여름이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접근하는 길 자체가 정자까지의 여정을 천천히 음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SNS서포터즈] 괴산 여행지 추천, 힐링의 공간 ‘피세정’   [ 괴산여행 ] 괴산군 가볼만한곳 괴산 여행지 추천, 힐링의 공간 ‘피세정’ 괴산 여행지 추천을 고민하신...   blog.naver.com     2. 물가에...

서산 김동진가옥에서 만난 고택의 고요한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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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오후, 서산 고북면의 김동진가옥을 찾았습니다. 오래된 한옥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마을의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문을 지나자 흙마당이 넓게 펼쳐지고, 나무 기둥과 기와지붕의 선이 단정하게 이어졌습니다. 햇살이 처마 끝을 스치며 그림자를 만들고, 그 아래로 바람이 잔잔히 흘렀습니다. 집 안에서 풍기는 은은한 나무 냄새와 기둥의 따뜻한 색감이 어우러져 한적한 시골 오후의 정취를 더했습니다. 도시의 소음과 멀리 떨어져 있어, 걸음마다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처음 마주한 인상은 ‘조용한 품격’ 그 자체였습니다.         1. 고북면 마을길을 따라가는 여정   서산 시내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 고북면 방향으로 향하면 ‘김동진가옥’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마을 안길로 접어들면 낮은 돌담이 이어지고, 그 끝자락에 전통 한옥의 대문이 나타납니다. 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 접근이 쉽고, 입구 앞에는 공용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대문 옆의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에는 작은 평상이 놓여 있었고, 마을 어르신 몇 분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흙길을 따라 몇 걸음만 옮기면 돌기단 위의 고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언덕 위라 바람이 잘 통하고, 멀리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그 길을 걷는 동안, 마치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산 김동진 가옥   서산 김동진 가옥 방문 후기 서산시 고북면의 아름다운 산자락 속에 자리한 서산 김동진 가옥은 조선시대의...   blog.naver.com     2. 한옥의 구조와 세밀한 아름다움   김동진가옥은 ㄱ자형 안채와 一자형 사랑채가 분리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청마루는 넓고 개방감이 있어, 사방의 바람이 ...